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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254

나라를 지키는 민중의 힘 미술 에세이스트 선동기 씨는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네이버 파워블로그 ‘레스카페’의 주인장으로 잘 알려져 있고, 『처음 만나는 그림』 『나를 위한 하루 그림』 『그림 속 소녀의 웃음이 내 마음에』 등의 미술 관련 대중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겠다는 국민의 마음이 큰 방패가 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격을 시작한 러시아에서도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러시아 화가 콘스탄틴 마코프스키의 작품에는 나라를 지키는 민중들의 힘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성당 근처에 모여 있습니다. 이곳을 향해 오고 있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흙먼지가 하늘로 오르고 있고 한 사내가 사람들 가운데 일어서서 피를 토하듯 외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손에 들고 온.. 2022. 4. 8.
그림이 기록한 옷의 역사, 프랑스 화가 제임스 티소 미술 에세이스트 선동기 씨는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네이버 파워블로그 ‘레스카페’의 주인장으로 잘 알려져 있고, 『처음 만나는 그림』 『나를 위한 하루 그림』 『그림 속 소녀의 웃음이 내 마음에』 등의 미술 관련 대중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림에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기록물로서의 역할입니다. 카메라가 발명되기 전, 그림만큼 좋은 기록 매체는 많지 않았지요. 중세의 풍속화를 통해서 우리가 당시 삶의 양태를 짐작할 수 있는 것도 그림 덕분입니다. 의상의 변천을 연구하는 복식사(服飾史)에서 자주 언급되는 화가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제임스 티소인데, 그의 작품 속 여인들의 의상은 복식사를 연구하는데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한 눈에도 범상치 않은 화려한 의상의 여인이 남자의.. 2022. 4. 8.
광주천 이야기 지금은 샛강 중 하나일 뿐이지만 도시는 강을 끼고 형성되고 발달해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강이 있으면 식수공급이 원활하고 농사짓기 편한 것이 큰 이유였을 것이다. 그리고 항공이나 육상교통이 발달하기 전엔 강을 이용한 교통과 운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을 테니 아무래도 강을 끼고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파리는 세느강을 끼고 형성됐고, 런던은 템즈강을 따라 발달했다. 서울은 한강을 기준으로 강남과 강북, 강동과 강서로 도시로서의 살을 붙였다. 광주 역시 영산강 이라는 큰 강이 도시 외곽을 에워싸고 돌아나간다. 영산강은 나주평야와 영산포를 지나 목포에서 서해와 만난다. 하지만 광주사람들은 영산강보다는 '광주천(光州川)'을 더 친밀하게 생각한다. 말 그대로 영산강은 먼 강이고, 광주천은.. 2022. 4. 6.
세상의 어버이들을 생각하며 세상의 어버이들을 생각하며 미술 에세이스트 선동기 씨는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네이버 파워블로그 ‘레스카페’의 주인장으로 잘 알려져 있고, 『처음 만나는 그림』 『나를 위한 하루 그림』 『그림 속 소녀의 웃음이 내 마음에』 등의 미술 관련 대중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5월은 기념일이 많은 달이다. 가족과 사회에 걸쳐 우리가 늘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대상들을 위한 날이다. 그 중에서도 생각할 때마다 늘 가슴 한 켠을 뜨겁게 하는 어버이를 위한 날이 있다. 어버이들의 신산(辛酸)한 삶, 그렇지만 가장 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그림은 어떻게 담고있을까?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엄마의 모습을 담은 작품은 잠시 숨을 멎게 한다. 나에게 어머니의 젖을 먹었던 기억은 당연히 없지만, 아이를 키울 때 보니 아이들이 엄마.. 2021. 5. 7.
봄날은 간다 선동기 그림으로 세상읽기 미술 에세이스트 선동기 씨는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네이버 파워블로그 ‘레스카페’의 주인장으로 잘 알려져 있고, 『처음 만나는 그림』 『나를 위한 하루 그림』 『그림 속 소녀의 웃음이 내 마음에』 등의 미술 관련 대중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봄날은 간다 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지난 며칠은 마치 초여름처럼 온도가 오르기도 했고, 서둘러 짐을 싸는 봄을 상상하니 2021년 봄도 이렇게 가는가 싶다. 풍경은 기억을 동반하기에 늘 머릿속에 남는다. 20세기가 시작되기 전 러시아에서 가장 사랑 받는 풍경 화가였던 이삭 레비탄(Isaac Ilyich Levitan/1860 ~ 1900)의 작품 속에는 서정과 철학 그리고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작가의 고뇌가 들어 있다고 평론가들.. 2021. 4. 29.
살갗을 에이는 한겨울 추위 선동기 그림으로 세상읽기 미술 에세이스트 선동기 씨는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네이버 파워블로그 ‘레스카페’의 주인장으로 잘 알려져 있고, 『처음 만나는 그림』 『나를 위한 하루 그림』 『그림 속 소녀의 웃음이 내 마음에』 등의 미술 관련 대중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살갗을 에이는 한겨울 추위 지난가을, 올겨울은 그렇게 춥지 않을 것이라는 장기 예보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몇십 년 만에 찾아온 강추위에 강도, 바다도 얼어붙은 모습을 보고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지만, 이 모든 것이 우리가 함부로 소비한 결과이고 보면 누구 탓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 같은데 지금 봐서는 그것도 요원해 보입니다. 차가운 기운이 흘러나오는 작품들을 보면서 살갗에 .. 2021. 2. 3.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각오 선동기 그림으로 세상읽기 미술 에세이스트 선동기 씨는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네이버 파워블로그 ‘레스카페’의 주인장으로 잘 알려져 있고, 『처음 만나는 그림』 『나를 위한 하루 그림』 『그림 속 소녀의 웃음이 내 마음에』 등의 미술 관련 대중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각오 우리는 그대로인데 시간만 정신없이 흐른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해가 바뀌었으니까 시퍼런 각오 한 두 개는 가슴에 담아야 할 것 같습니다. 1874년 4월15일부터 한 달 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는 ‘무명화가 및 조각가, 판화가 연합’ 이름으로 전시회가 열립니다. 예술가 30명의 작품 165점이 출품된 이 전시회는 훗날 ‘제1차 인상파 전시회’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공식 살롱전에.. 2021. 1. 9.
시험과 학교 선동기 그림으로 세상읽기 미술 에세이스트 선동기 씨는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네이버 파워블로그 ‘레스카페’의 주인장으로 잘 알려져 있고, 『처음 만나는 그림』 『나를 위한 하루 그림』 『그림 속 소녀의 웃음이 내 마음에』 등의 미술 관련 대중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시험과 학교 대입 수능시험이 끝났습니다. 안 그래도 수험생과 그 가족들에게는 힘겨운 시간이었을 것인데,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다른 해와 비교해 훨씬 더 어려운 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대학’이라는 타이틀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상황이고 보니 첫 관문을 지나야 하는 수험생들의 마음 고생은 더욱 컸겠지요. 그림 속에 등장하는 시험과 학교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너, 거기 읽어 봐.” 굵은 매를 든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2020. 12. 11.
사진으로 보는 해방의 순간 사진으로 보는 8∙15 해방의 순간 1945년 8월 15일, 해방은 꿈같이 찾아왔지만, 해방된 줄 모르는 한국인이 많았다. 15일 오전, 서울 시내 여러 곳에 “본일 정오 중대 방송, 일억 국민 필청必聽” 이라고 쓰인 벽보가 붙었지만, 그것을 유심히 본 사람은 많지 않았다. 12시 일왕의 방송도 무슨 소린지 알아듣기 어려웠고, 당시 라디오를 가진 한국인도 많지 않았다. 해방을 맞이한 소년의 감격 나는 참으로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극장 앞길을 메운 군중은 수백 명을 넘었는데, 이들은 언제 준비했는지 조선독립만세란 걸개그림을 앞세우고 만세 삼창을 외치면서 행진하고 있었다. 그들의 물결 속에서 나는 태극기를 처음으로 보았다. 감추어두었던 것인지, 아니면 항복을 알고 난 후에 급조한 것인지는 몰라도 .. 2020. 12. 10.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빈센트 반 고흐의 또 다른 모습 그림으로 세상읽기 미술 에세이스트 선동기 씨는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네이버 파워블로그 ‘레스카페’의 주인장으로 잘 알려져 있고, 『처음 만나는 그림』 『나를 위한 하루 그림』 『그림 속 소녀의 웃음이 내 마음에』 등의 미술 관련 대중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또 다른 모습 가장 뜨겁게 살았을 때 세상은 차가웠고 그가 차가운 몸이 되었을 때 세상은 그로 인해 뜨거웠던 사람, 고흐의 이런 모습을 혹시 알고 계시는지요? 화가가 되지 않았다면 고흐는 경보 선수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고흐가 구필 화랑의 영국 지점에서 근무할 때 이야기입니다. 훗날 동생 테오의 아내 요한나가 증언한 바로는 고흐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때였지요. 가끔 영국에 와 있는 여동생을 만나러 가곤 했는데, 런던에서 여동생.. 2020. 12. 8.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 선동기 그림으로 세상읽기 선동기 미술에세이스트 미술 에세이스트 선동기 씨는 미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네이버 파워블로그 ‘레스카페’의 주인장으로 잘 알려져 있고, 『처음 만나는 그림』 『나를 위한 하루 그림』 『그림 속 소녀의 웃음이 내 마음에』 등의 미술 관련 대중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1874년 4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파리의 카퓌신가 35번지에 있는 사진작가 나다르 투르니숑의 스튜디오에서 미술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총 65점의 작품이 출품된 이 전시회의 주최자는 3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화가, 조각가, 판화가 등의 예술가를 포함하는 유한 협동조합’이었습니다. 전시회를 본 미술 평론가가 이들에게 붙여준 별명은 ‘인상파’였습니다. 조롱의 의미를 담은 것이었지만 젊은 화가들은 흔쾌히 이 별명을 .. 2020. 11. 23.
가을이면 생각나는 초기 인상파 여성화가 ‘수잔 발라동’ 그림으로 세상읽기 선동기 미술에세이스트 파리에서 15km 정도 떨어진 부지말이라는 마을에서 열린 댄스 파티의 한 장면을 그린 르누아르의 ‘부지발에서 춤’이라는 작품인데, 여기에 등장하는 여인이 수잔 발라동입니다. 보일 듯 말 듯 입가에 걸린 그녀의 웃음이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지요. 발라동이라는 성은 재봉사였던 그의 어머니 것인데,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출생부터 평탄하지 않았던 그의 인생은 그 후로도 계속됩니다. 수녀원에 속한 학교에 입학해서 몇 년간 공부를 한 발라동은 열 한 살이 되던 해부터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몽마르뜨의 젊은 화가들을 알게 된 발라동은 그들의 소개로 열다섯 나이에 몰리에 서커스단의 곡예사로 일하게 됩니다. 곡예사로 활동하던 발라동을 인상파 여성 화가 베.. 2020. 11. 21.
전염병의 공포를 그림은 어떻게 담아냈나? 그림으로 세상읽기 선동기 미술에세이스트 1563년, 피렌체에서 처음 시작된 미술 아카데미는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거쳐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며 정형화된 미술 교육 체계를 만들어갑니다. 당시 미술은 오늘날 사진과 같은 기록물의 의미도 있었습니다. 아카데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분야는 종교화와 역사화, 신화를 담은 내용과 초상화였습니다. 풍속화나 풍경화는 등급이 낮은 장르로 보았습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생활이 본격적으로 그림의 주제가 된 것은 19세기로 접어들면서 가능해졌습니다. 요즘처럼 수많은 사람이 병으로 쓰러져가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림은 그것을 어떻게 담았을까요? 길거리 이곳저곳에 쓰러진 사람들의 시체가 보입니다. 계단에 몸을 기대고 있는 남자는 큰 모포로 몸을 덮었지만, 몸은 검게 변했습니다. 그 .. 2020. 11. 21.
한국 조종사 최초로 F-35A 단독비행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가 F-35A 첫 단독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미국 애리조나 주 루크 공군 기지 (Luke Air Force Base, AFNS)에서 조종사 교육을 받은 대한민국 정기윤 공군 소령은 지난 7월 20일 우리나라 최초로 F-35A 단독비행 임무를 수행했다. 이날 성공적인 비행을 위해 정 소령은 수개월 동안 집중적인 훈련을 했고, 미 56 전투비행단, 944작전대 관계자들도 정 소령을 도왔다. 우리 공군은 올해 여섯 대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40대의 F-35A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F-35A 조종사 교관 양성을 위해 총 8명의 조종사를 미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현재는 정기윤 소령 등 조종사 2명이 교육을 받고 있고, 오는 10월에 4명, 내년 2월에 2명이 추가로 훈련을 받을 .. 2018. 7. 31.
남도 전통춤 가락의 멋과 소리(송향) 사랑무 '남도 전통춤 가락의 멋과 소리'(송향) 사랑무빛고을국악전수관박순영 원장의 창작 무용 ‘송향(사랑무)’인 춘향과 이도령의 애뜻한 사랑을 대금연주와 함께 펼쳤다. 송향은 소나무 향기에 비유해 추는 아름답고 애틋한 사랑 창작 전통무용이다. 2018.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