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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그림・전시

조선후기 풍속화

by 파장 2013. 1. 30.

혜원 신윤복 전신첩-춘색만원(春色滿園)

화창한 봄날에 낮술을 하였는지 얼굴이 불그스레한 양반이 아녀자가 가지고 있는 봄나물 바구니를 슬쩍 당겨 그 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여자도 그리 싫어하는 표정과 몸짓이 아니다. 초가지붕 위로 소나무 가지가 드리우게 두지는 않을 것이므로 이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그린 것이 아니라 작가가 일부러 그려 넣은 것이다. 즉, 툭 불거진 초가지붕은 남성을 그 위의 소나무 가지는 여성을 상징한다. 바구니 또한 여성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으니, 바구니 안을 들여다보는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자명한 일이다. 그림에 쓰인 글귀의 뜻은  
 
春色滿園中(춘색만원중) 봄빛 뜨락에 가득 하니,                     
花開爛漫紅(화개란만홍) 꽃은 흐드러지게 붉게 피었구나.

조선후기 풍속화는 18세기 초반 사인화가였던 공재 윤두서와 관아재 조영석에 의해 시작되어,  정조와 순조시대의 김홍도, 김득신, 신윤복 등에 의해 전성기를 맞게됩니다. 그 중 단원 김홍도, 긍재 김득신, 혜원 신윤복은 예술적으로도 성공적인 풍속화를 남기고 있고, 당시의 풍속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원 김홍도(1745~1806)

김홍도(金弘道, 1745년~ 1806년 이전)는 조선 후기의 화가이다. 본관은 김해, 자는 사능(士能), 호는 단원(檀園)·단구(丹邱)·서호(西湖)·고면거사(高眠居士)·취화사(醉畵士)·첩취옹(輒醉翁)이다

안산시 단원구는 그의 호 단원을 따온 이름이다. 정조 시대 때 문예부흥기의 대표적인 화가로 여겨진다. 그는 산수화, 풍속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가였지만 고사인물화 및 신선도, 화조화, 불화 등 모든 분야에서 독창적인 회화를 구축한 화가이기도 하다.

주로 어명·고관의 명, 양반의 청탁 을 받아 그림을 그렸지만, 한편으로는 양반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한 상민·중인·천민 등 일반 서민들의 일상생활을 그린 풍속화가로 우리에게 주목받고 있다. 또한 그는 그림만 그린 것은 아니고, 시도 써서 아들 김양기가 출판한 《단원유묵》이라는 문집도 있다.

무동,김홍도 풍속화첩, 지본담채 27×22.7cm 국립중앙박물관
서당, 풍속화첩, 지본담채 27×22.7cm 국립중앙박물관
씨름, 풍속화첩, 지본담채 27×22.7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섭우도, 병진년 화첩 1796년 지본담채 26.7×31.6cm 호암미술관 소장
호귀응렵도, 지본담채 28×34.2cm 간송미술관 소장
성하부전도, 지본담채 27×38.5cm 호암미술관 소장


긍재 김득신 (1604~1684)

김득신(金得臣, 1754년(영조 30년) ~ 1822년(순조 22년))은 조선시대 후기의 화가이다. 자는 현보(賢輔), 호는 긍재(兢齋), 홍월헌(弘月軒), 본관은 개성(開城)이다. 

도화서의 화원 출신으로 초도 첨절제사(椒島 僉節制使)에 이르렀다. 인물과 풍속화를 잘 그렸는데 심사정(沈師正:玄齋), 정선과 함께 영조 때의 삼재(三齋)로 불렸다. 

화적으로는 덕수궁 미술관 소장의 <곽분양자 행락도(郭紛陽子 儀行樂圖)>, 고려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부취도(扶醉圖)>, <귀시도(歸市圖)>, 간송 미술관 소장의 <풍속화첩>, <숙상야우도(潚湘夜雨圖)>, 개인 소장의 <오동 폐월도(梧桐吠月圖)> 등 다수가 있다.

 

야묘도추, 간송미술관 소장
대장간, 지본담채 28&times;34.2cm 간송미술관 소장
강상회음, 지본담채 27&times;22.4cm 간송미술관 소장
귀시도, 지본담채 27.5&times;33.5cm 개인 소장
노상알현도 지본수묵담채 27&times;33cm 복한 평양 조선미술박물관 소장
목동오수, 지본담채 22.4&times;27cm 간송미술관 소장


혜원 신윤복(1758 ~   )

신윤복(申潤福, 1758년 ~ ?)은 조선 후기의 관료이자 화가로서 산수화와 풍속화를 잘 그렸다. 또한 양반 관료들과 여성들의 이중성과 위선을 풍자한 그림을 남기기도 했다.

화공 가문 출신으로 화원 신한평의 아들이며, 그 역시 도화서 화원으로 종삼품 서반 무관(武官)인 첨절제사를 지냈다. 본관은 고령, 자는 입부(笠父), 덕여(德如)이고, 본명은 가권(可權), 호는 혜원(蕙園)이다. 대표작은 미인도(美人圖)·단오도(端午圖) 등이 있다. 조선전기의 문신, 학자 신숙주의 후손이고, 일제 강점기의 역사학자 단재 신채호의 8대 방조가 된다.

주유청강, 견본담채 28.2&times;35.6cm 간송미술관 소장
단오풍정, 풍속도첩, 간송미술관 소장
표모봉욕, 풍속화첩 지본채색 28.2&times;35.6cm 간송미술관 소장
상춘야흥, 풍속화첩 지본채색 28.2&times;35.6cm 간송미술관 소장
쌍검대무, 풍속화첩 지본채색 28.2&times;35.6cm 간송미술관 소장
계변사화, 풍속화첩 지본채색 28.2&times;35.6cm 간송미술관 소장
정변야화, 풍속화첩 지본채색 28.2&times;35.6cm 간송미술관 소장
월하정인, 풍속화첩 지본채색 28.2&times;35.6cm 간송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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