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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장애인체육

2016 희망충전 "두바퀴로 달리는 사랑"

by 파장 2016. 11. 9.

2016년 E1과 함께 하는 10년의 영광 광주-영광(112km) '새로운 희망을 향한 1박2일 자전거 행복나눔

제10회 희망충전 "두바퀴로 달리는 사랑"

2016. 10. 15(토) ~ 16(일)

맑은 가을 하늘, 올 해 1박2일 '희망충전 두바퀴로 달리는 사랑' 자전거 여행은 광주-영광 불갑사 길이다.  짖은 안개가 깔린 이른 아침 영광원에는 여행길을 준비하는 두바퀴사랑회 식구들의 손길로 바빴다. 그러는 사이 오늘 함께 길을 달릴 시각장애인 식구들이 영광원에 도착했다. 특히 이번 여행길에는 광주라이온스클럽 회원분들이 마련해준 새 자전거로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천변길을 달릴 때, 주말 예식장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길이 혼잡했다. 두바퀴 식구들을 때운 자전거들은 송정리 영광통을 우측으로 돌아서 차량 통행이 한적한 광주에서 영광으로 가는 옛 국도를 탔다. 길 옆 가로수와 들은 아직 가을빛이 없었다. 대신 차가운 공기가 가을인을 알게 해주었다. 영광 밀재까지는 평탄한 길이다. 두 사람을 태운 두바퀴 자전거들은 물 흘러 가듯이 길을 미끌려 앞으로 나갔다.

벌써 10년, 세월이 무상하다. 그동안 우리 두바퀴 자전거는 남도의 가을 길을 여기저기 달렸고, 소박했던 자전거 여행은 여러 후원자님 덕분에 넉넉하게 되었고 외형적으로도 제법 큰 여행이 되었다. 


이 길은 주말 운동삼아 가끔 달리는 길이라 나에게 익숙한 길이다. 오늘 두바퀴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돌리는 사람들은 낮설은 바람과 공기일 것이다. 월야에서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밀재를 오르기 시작한다. 경사도는 급하지 않지만 제법 긴오르막이서 열심히 페달을 돌려야 오를 수 있는 길이다. 긴 오르막 중간에 있는 밀재 휴게소에서 잠깐 숨을 고르며 앞에서 뒤에서 고생했다고, 표정과 마음으로 전해주었다.

밀재을 넘어가면 불갑사까지 편한길이다. 내리막이 내어준 길에서 네개의 다리는 잠깐 쉴 수가 있었다. 불갑사 입구에 도착한 식구들은 압서 있는 단장님의 흥얼 거리는 노래 소리에 대열 맨 끝까지 따라 부르며 어느새 잎이 다 떨어져 버린 숲길을 달려 숙소에 도착했다. 간단한 정리운동으로 고단했던 두 다리를 풀고 불걉사 압 운동장에 다시 모여 레크레이션으로 두개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었다. 두 개의 다리를 묶고 마음것 달렸고, 펑, 펑 풍선을 터뜨리며 스트레스을 날려벌수 있었다.

세월이 빛의 속도로 지나간 느낌이다. 처음 광주-목포 길을 같이 달렸던 때를 회상했다. 소박하게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우리들의 시간들이 어느새 10년, 그동안 함께 했던 두박퀴 식구들에게 새삼 고마웠다. 앞으로 두바퀴 식구들과 달리게 될 길들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기대감과 설래임으로 올 해 여행을 정리한다. 

글, 사진 : 이진기 jingi19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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