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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문・사회・역사

EBS 제4강 최진석 교수의 현대 철학자 노자

by 파장 2015. 6. 30.


EBS 인문학 특강 강의노트

제4강 최진석 교수의 현대 철학자 노자


최진석

서강 대학교 졸업, 現서강 대학교 철학과 교수

북경대학 ‘성현영의 장자소 연구’ 철학박사  학위

하버드 객원 교수를 거쳐  현재 서강 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

저서로는 ‘장자철학’ 과 ‘노자신록’ 등이 있다.




돈을 만드는 방식이 새로워지면 정치구조가 달라진다

인간의 사유나 계급을 가장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이나 삶의 방식을 직접적으로 다르게 만들수 있는 것은 ‘돈’ 이다. 물건을 생산하는 방식, 다시 말하면 돈을 만드는 방식이 달라지면 기존에 형성 되었던 계급이 뒤틀리게 된다. 돈을 만드는 방식이 새로워지면 돈을  버는 사람이 새로워 지고, 계급이 달라진다. 계급이 달라지면 정치적 욕구가 달라진다. 그러면 정치 구조가 달라진다.


중국 철기 문명 시작 B.C 6세기

철기의 발명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부분이 크다. 중국에서 철기는 BC 6 세기경 발명이 되서 BC 5세기 춘추말 전국초 사이에 산업에 투입이 된다.  철기가 산업에 투입이 되면서 중국에서는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철기가 BC 5세기경 산업에 투입되는 순간, 세계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을 생각해 보는 것은 마음의 문제이다. 이것이 질문 하는 것이다. 이럴때 인간은 대답하는 인간에서 질문하는 인간으로 등장하고, 집단적 인간에서 벗어나서 자기가 되어 보는 것이다.


새로운 상황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이다.

눈을 감고 자기집 거실의 풍경을 생각해 보자. 그리고 거실에서 TV을 없애보자. 그러면 머리속에는 TV가 없는 거실의 풍경이 그려진다. 이 때 TV가 있던 거실에서 TV가 빠져 나갔다는 것은 것은 팩트이다. TV를 매개로 형성 되었던 거실의 풍경이 새롭게 된다. 부부 사이의 다툼도 줄어들고 다툼의 양상도 달라진다. TV를 놓고 이루어졌던 대화의 형식이나 내용이 달라진다. 


어떤 팩트가 있다가 없는 것, 이것은 무엇이 빠져 나간 것에 머물지 않는다. 어떤 팩트가 없다가 생긴것 이것은 무엇이 생긴것에 머물지 않는다. TV 하나가 빠져 나간 것은 더하기 빼기의 문제가 아니라 생태학적 문제이다. 전혀 새로운 가정 환경이 되는 것이다. 


인류들은 모방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기가 창조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은 어떤 사태를 사실적으로 파악하는데 멈추지 않고 그 사실이 어떤 생태학적 맥락으로 작동하는가를 질문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등장하는 새로운 상황에 대한 이해와 인식,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것이다.


1장 군자와 소인 계급갈등 


소련해체는 세계 변화의 서곡

소련의 붕괴 이후 나는 중국 하얼빈에서 소련의 기골 장대한 청년들이 자판을 벌려 장사를 하면서 혹시 강도를 당하지 않을까 싶어 서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가 초라해지면 백성이 얼마나 불쌍해지는가을 보았다. 소련이 해체되는 사건을 접한 사람들은 소련의 해체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 것 이다. 소련이 해제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죽기 전에 이 보다 더 큰 사건을 경험할 수 없다면서 깜짝 놀랬다. 그래서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1928~)라는 학자는 “이제 세계 변화의 서곡이 울렸다.”고 말은 했다. 소련의 해체는 세계가 변화하는데 조금한 사건에 불과하고 앞으로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라고 주장한다. 


정보의 관리, 생산, 유통 시스템 변화는 세계의 변화

인간은 물건을 어떻게 생산하는가?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고 생산하는가? 그리고 정보를 어떻게 유통시키는가? 이것에 따라 계급이 달라진고 정치적 욕구가 달라진다. 그래서 그런 환경에 맞는 새로운 인종이 생겨났다. 그러면서 세계는 엄청난 변화속에 쌓이게 된다. 우리 앞에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컴퓨터이다. 이것은 엄청난 변화다. 정보의 가치, 권위, 유통의 시스템이 완전히 달라졌다. 물건을 생산하는 방식, 노동력에 대한 평가 시스템이 완전히 달라졌다. 돈은 버는 사람들이 완전히 새로운 사람들이다. 이런 것이 이 세계에 엄청난 변화속으로 몰고 갈 것이다. 라고 앨빈 토플러는 진단하고 있다.


군자는 덕을 품고, 소인은 땅을 품고 있다.

중국은 철기가 발명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철기가 산업에 투입되면서 천지 개벽할 일이 벌어졌다. 돈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중국은 철기가 산업에 투입전까지는 생산 도구가 주로 석기였다. 석기와 철기 사이에 청동기 시대가 있지만, 청동기는 강도가 철기에 비해서 물러서 산업에 적극적으로 사용될 수 없었다. 그래서 산업은 석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넘어 갔다고 본다. 


석기로 농사를 짓던 시대에서 철기로 농사를 짓는 시대로 넘어 갔다는 것은 산업 생산력이 급격하게 증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철기가 발명되면서 땅을 깊게 팔 수 있는 심경법(沈耕法)이 가능하게 되었다. 물길을 만들어서 땅을 넓힐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이전에 비해서 생산력이 급격히 증가 되었고, 석기로 유지되던 산업 구조에서의 돈의 유통 경로에 갑자기 늘어난 돈이 유통 경로에 넘쳐서 흘러 다니게 되었다. 그래서 자유를 확보한 소인들 가운데 돈을 같게 되었고, 지배만 받고 있던 소인들이 돈을 갇게 됐다. 그 위에 귀족 계급인 군자들은 혈연으로 권위를 확보하고 있었다. 군자는 군주(君主)의 자손으로 귀족 계급이다. 군자는 귀족 계급이고, 소인은 피지배 계급이다. 귀족과 피지배 계급을 나누는 기준은 혈연이다. 혈연으로 나누어진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에서 군자들은 덕(德)을 장악하고 있었다. 소인들은 땅에 밀착되어 있었다. 그래서 공자는 논어에서 “君子懷德  小人懷土 군자회덕 소인회토(논어) 군자는 덕을 품고 있고, 소인은 땅을 품고 있다.” 라고 했다.


군자와 소인간의 계급 갈등 원인 철기

덕(德)이란? 인간이 하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이다. 그 당시 그 덕(德)이라는 것은 인간 존재가치였고, 덕(德)은 혈연을 근거로 군자들이 장악 하고 있었다. 그래서 소인들은 덕의 근처에도 가지도 못하고 땅을 품고 일만하고 살았다. 그런데 철기가 발명되여 산업 생산력이 증가되면서 돈을 가진 소인들의 생겨나기 시작했다. 돈은 항상 권력쪽으로 가까이 가려고 한다. 돈이 외 권력 쪽으로 가까이 가려고 하느냐면,  돈을 벌었던 초기 부자들은 대부분 기존의 교양과 관계가 없던 사람들이었다. 기존 교양과 관계가 없던 사람들은 상류 사회로 진입 하려고 했고, 소인들 가운데 돈을 번 사람들이 귀족 계급으로 신분 상승하려고 했다. 귀족 계급들은 이것을 억누를려고 했다. 이것이 당시 중국 사회가 혼란으로 나가는 가장 근본적인 지점이였다. 군자와 소인간의 계급 갈등이 중국을 점점 갈등 속으로 몰아 넣게 된다. 이런 갈등이란 것은 변화의 양상이었고, 이 갈등이 야기된 근본적인 원인은 ‘철기’ 였다.


2장 소인들의 혁명


 화(和)의 큰 의미는 차이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논어 자로편에는 다음의 구절이 있다. ‘君子和而不同 군자화이부동’ 군자는 조화를 추구하지 똑 같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 ‘小人同而不和 소인동이불화’ 소인은 똑 같게 하려고 하지 조화를 추구 하지 않는다. 화(和)라는 글자속에는 조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이것은 ‘군자들은 술자리는 각자의 차이에 따라서 술잔을 배려하고, 소인들의 술자리는 각자의 주량을 무시하고 똑같이 술잔을 나눈다.’ 라는 말로 비유할 수 있다. 화(和)의 큰 의미는 차이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차이를 인정하지, 똑같게 하지 않는다. 이것이 군자들이다. 소인들은 차이를 인정하는 것보다 똑같아 질려고 한다.


군자와 소인들간의 ‘차이’ 갈등

소인들은 철기의 발명으로 거기에 잘 적응하는 부자들이 생겨났다. 이 부자들이 군자의 자리로 올라가려고 했고, 군자들은 올라 오려는 소인들을 억누를려고 했다. 이런 갈등에서 군자들은 소인들에게 “군자는 군자의 할 일이 있고, 소인은 소인의 할 일이 있다. 그래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각자의 일을 하면서 조화를 이루어야 좋은 나라가 된다.” 라고 말을 한다. 소인들은 “차이를 인정하고 너는 너의 일을 하고 나는 나의 일을 해서 몇백년 해보니까, 손해는 나만 보더라.” 그래서 이제는 같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소인들은 같아 질려고 하고, 군자들은 차이를 인정하게 할려고 했다. 


중국의 역사발전 속에 군자와 소인 계급적 갈등 속 여불위 등장 

중국의 역사 발전은 성장하는 소인 그룹과 약화되는 군자 그룹의 갈등으로 이어진다. 철기가 발명이 되고 나서 소인의 힘이 커지고 군자는 힘이 약화 되었면서 역사 발전 추세는 계속 됐다. 이 계급적 갈등 상황은 혈연으로 구분되어 있던 군자와 소인 관계에서 소인들이 철기가 산업에 투입된 상황에 잘 적응해서 소인들은  성장해가고, 군자들은 적응을 잘 못해서 점점 힘이 빠지게 된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 소인들이 돈이 많아져서 새로운 지주계급, 상인 그룹으로 무장하게 된다. 새로운 자본가 그룹으로 성장한다. 그래서 소인들이 “ 군자들 이것들 힘도 별로 없는 것 들이 눈앞에서 걸리적 거리기만 하고, 이것들을 없애 버리고 철기로 재편되는 사회 경제적 구조에 잘 적응한 우리가 역사의 주도권을 잡아야 겠어” 라고 판단을 하게 됐다. 그 판단을 했던 사람이 지금의 ‘전경련’ 회장 정도의 지위에 있어던 ‘여불위(呂不韋, BC292~BC235)라는 사람 이었다.


역사적 사건의 관계 간파할 수 능력이 통찰력

새로 성장한 자본가 그룹들이 혈연으로 전승되는 계급 구조를 불편하게 생각하고 자기들의 성장하는 힘에 비추어 지배계급인 군자들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혁명을 일으킨다. 이렇게 해서 진시황이 탄생하게 되었다. 진시황을 지탱했던 계급들은 전통적인 소인 계급이었다. 그런데 군자들 ,혈연으로 하는 귀족 계급들이 한순간에 사라지자 깊은 뿌리의 기득권을 가졌던 군자들은 조용히 숨죽이고 있다가 들고 일어나게 되어 진시황이 빨이 몰락하게 된다. 춘추전국시대에서 진시황의 통일까지 갈 수 있었던 역사적 원동력, 힘의 근원은 ‘철기’ 였다. 우리가 인문적 통찰을 한다는 것은 철기가 발명되는 것을 보고 진시황의 등장 까지의 역사적 사건의 관계를 간파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통찰력이다. 


3장 철기 발명으로 정치구조의 변화


철기 발명으로 천자와 제후 힘의 역전

철기의 발명이 몰고 온 정치구조의 변화는 소인 계급이 군자 계급을 타도해 버렸다는 것이다. 서주 시대까지는 천자는 지배하고, 제후는 지배받은 안정적인 정치구조 였다. 그런데 소인들이 계급적으로 힘을 얻었듯이 천자와 제후 사이에도 힘이 역전 된다.


천자와 제후 사이의 지배구조 균열

논어의 팔이편에서 공자가 어디를 가다가 계씨성의 대부가 팔일무(八佾舞)을 추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팔일무(八佾舞)는 가로와 세로와 각각 여덟줄씩 모두 64명이 추는 춤이다. 천자와 제후의 지배, 피지배 구조가 엄격할때는 모든 것이 정해져 있었다. 천자는 팔일무(八佾舞)을 누렸다. 천자 및에 제후는 육일무(六佾舞)를 누렸다. 그 및에 대부는 사일무(四佾舞), 대부 및에 사(士) 계급은 이일무(二佾舞)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런데 천자와 제후 밑에 있는 대부가 사일무(四佾舞)을 추지 않고 팔일무(八佾舞)를 추고 있었다. 그 모습을 공자가 보고 “대부가 팔일무를 추는 것도 참았는데, 더 이상 무엇을 못 참겠는가” 라고 말한다. 저것은 말도 않되는 것이다. 내가 멀 참지 못하겠는가. 이 사례를 보면 이미 천자와 제후 사이의 지배구조가 균열이 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자가 사라지고 제후국들만 남게 됐다.

서주에서 동주로 나뉜다. 동주에서 춘추와 전국으로 나뉜다. 서주에서 동주로 나뉠때 서주의 마지막 왕이 유왕(幽王)이었고, 동주의 첫 번째 왕이 평왕(平王)이다. 유왕(幽王)때까지 수도가 호경(鎬京)이었고, 평왕(平王)이 수도를 낙양(洛陽)으로 천도한다. 그런데 주나라의 마지막 왕인 유왕에게는 나라를 기울게할 만큼 경국지색(傾國之色)인 아름다운 포사(褒似)라는 비(妃)가 있었다. 유왕이 포사를 즐겁게 해줄려고 하는데 포사는 우울증에  걸려 시무룩하고 재미있어 하질 않았다. 그래서 유왕이 포사를 웃게 하려고 방법을 찾다가 어느날 포사가 웃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적이 쳐들어오면 봉화를 올리게 되는데, 천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제후들이 몰려왔다. 거짓으로 봉화를 올리자 제후들이 허겁지겁 왔다가 거짓말인걸 알고 허둥지둥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포사는 웃었다. 유왕은 포사를 즐겁게 하기 위해 장난 봉화를 자주 올렸다. 그런데 어느날 진짜로 건흉족이 쳐들어 왔다. 다급한 마음에 급히 봉화를 올렸지만 제후들은 아무도 오지 않았고, 유왕은 죽게된다.  여기서 단순히 이 이야기가 유왕의 장난만 반영한 것인가? 과연 역사적 사실은 무엇인가? 이제는 천자의 명령을 제후들이 상황판단을 해서 따르지 않을 때도 있었다. 만약 천자와 제후의 관계가 엄격한 지배, 피지배 관계로 유지되어 있었다면 유왕이 천번을 불러도 제후들은 천번의 헛 걸음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몇 번 해보고 가보지 않게됬다. 그 말은 천자와 제후 사이의 규열이 깨져서 제후들의 힘이 점점 커지면서 천자의 힘이 점점 약해 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국 시대에 이르면 천자 자체가 없어져 버린다. 그래서 중국에는 천자가 사라지고 수 많은 제후국들만 남게됐다. 기록에는 정식으로 분봉(分封) 받은 제후국이 71개 였고, 그 중 희씨(姬氏)들의 동성 제후국이 53개 정도 였다고 한다. 나머지 18개는 다른 성 씨의 제후국들이었다.


춘추전국시대 나라 수 줄고, 규모 커지는 형태로 이동 근원 ‘철기’

중국은 천자가 사라지고 나서 자기가 천자가 되겠다고 다투면서 71개 제후국들 간에 전쟁을 일으킨다. 전쟁이 계속 되면서 나라 갯수는 줄고, 규모는 커지게 되었다. 그래서 춘추전국시대 국가형태 발전은 나라의 형태가 많고 규모은 작은 형태에서 개수는 줄어들고 규모가 커지는 나라 형태로 이동하게 됐다. 이렇게 해서 7개 나라로 재편 되었던 전국칠웅(戰國七雄)때 한 번 안정기에 접어든 때가 있었다. 그리고 이 전국칠웅이 진시황의 통일로 하나로 재편되었다. 개수는 많고 규모는 작은 나라에서 개수는 줄어들고 규모가 커지는 나라로 이동하게된 역사 발전 추세가 시작된 근원은 ‘철기’였다.


4강 도(道)의 출현은 인간의 독립선언


천명의 지배구조 붕괴

춘주전국시대에는 하늘은 지배하고 인간은 지배 받았다. 군자는 지배하고 소인은 지배 받았다. 천자는 지배하고 제후는 지배 받았다. 이런 구조를 이렇게 하라고 만들어준 최초의 사람은 하늘이었다. 서주 시대에 인간을 해석하는 두 가지 범주는 하늘(天)과 덕(德) 이었다. 안정적으로 이분 구도로 이 세계가 구조화된 것은 하늘의 명령(天命) 이었다. 하늘의 명령, 천명의 특징은 반드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달라지면 않된다. 그런데 천명이 만들어 놓은 군자와 소인의 지배구조가 붕괴 되었고, 그래서 하늘에 대해 의심을 갇게 되었다. 거기다가 인간이 지혜가 발달해서 옛날에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나중에 보니까 하늘의 뜻이 아니라 자연현상 이었다. 하늘의 뜻이라 믿었던 것들이 일관되지 않았다. 똑같은 죄을 지었는데 백년전에는 사형을 당하고 백년 후에는 상을 받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늘이 일관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과 제후와 소인이 만드는 천하

철기가 발명 되면서 모두가 부자가 돼서 돈이 많아졌다. 그래서 하늘에 대한 신뢰가 더 약화 되었고, 결국 인간이 하늘을 제거하게 됐다. 이렇게 되서 중국은 BC 5세기에 이미 신을 의심하고, 신뢰하지 않고,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세계를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신을 배척하는 문명이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중국에서는 소인과 제후만 남고, 인간만이 남게 되었다. 그러면 역사는 어떻게 전개가 될까? 인간과 제후와 소인이 만든 천하가 되었고, 어떻게 관리해야 될 것인가 가 시대적 문제로 남게 되었다.


인간이 인간만의 힘으로 만든 인간의 길...도(道)

하늘이 사라져 버렸다. 하늘의 명령이 힘을 잃어 버렸다. 인간들이 생각하기에 하늘은 더 이상 일정하지도 않고, 하늘은 자애롭지 않고, 공평하지도 않고, 그래서 인간들이 더 이상 하늘은 믿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하늘이 사라졌다. 하늘이 인간에 의해서 요청되고 여전히 권위를 같을 때는 인간은 하늘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되었다. 그 때 중요한 일은 하늘의 뜻을 알아채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런데 하늘의 뜻을 알아채는 중요한 일과 하늘이 시키는대로 하는 습관적인 일들이 의미가 없게 되었다. 이제 인간은 인간을 초월한 어떤 힘을 믿고, 그 힘이 만들어 놓은 길을 알아채서 그대로 따라 가기만 하면 되었는데, 그런 하늘의 명령이 사라지고 나서 인간은 인간을 초월한 힘의 명령대로 살지 않고 오직 인간만의 힘으로 인간이 가야될 길을 스스로 만들어야 되는 역사적 사명앞에 직면했다. 이것이 공자의 눈앞에 펼쳐진 사유의 대상어었고, 노자 앞에 펼쳐진 사유의 대상 이었다. 공자와 노자는 인간이 가야할 길을 새롭게 만들어야 된다. 인간이 인간만의 힘으로 만든 인간의 길, 여기에 대해서 이름을 붙혀 보자, 그것을 도(道)라고 이름 붙혔다. 도(道)는 인간이 인간만의 능력으로 만들어 낸 인간이 걸어야될 길이다. 그래서 공자와 노자를 최초의 철학자라고 하는 것이다. 


서양 최초의 철학자 탈레스 “세계의 근원은 물”

서양에서는 최초의 철학자는 탈레스(Thales, BC624~BC546)다. 탈레스는 “이 세계의 근원은 물이다.” 이 말 한마디하고 철학의 아버지가 되었다. 왜 탈레스를 철학의 아버지라고 할까? 탈레스가 “이 세계의 근원은 물이다.” 라고 말하기 전까지 그리스 사람들은 “이 세계의 근원은 신(神)이다.” 라고 했다. 그리스 사람들이 이 세계의 근원은 신이라고 말을 할 때 탈레스가 “이 세계의 근원은 물이다.” 라고 이야기 했다. 이 세계의 근원이 물이다는 판단은 신의 계시를 통해서, 믿음을 통해서가 얻은게 아니라 자기의 생각으로 얻었다. ‘자신의 힘으로 얻는 생각’ 이것이 최초의 철학자가 된 이유이다. 


철학의 시작은 믿음의 세계에서 생각의 세계로

철학이 시작이다. 철학이다는 것은 신화에서 신을 더 이상 믿지 않고, 인간의 세계로 넘어온 것이다. 철학이 시작 되었다는 것은 더 이상 믿지 않고 생각 한다는 것이다. 철학의 시작은 믿음의 세계에서 생각의 세계를 넘어온 것이다. 신화의 세계에서 철학의 세계로 넘어 오는것, 신의 세계에서 인간의 세계로 넘어오는 것, 철학의 시대로 진입 했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시대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도(道) 출연, 신의 시대에서 인간의 시대로

중국에서 도(道)라는 개념이 출연 했다고 하는 말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인간이 생각하기 시작 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도(道)의 개념이 출연 했다는 말은 신의 시대에서 인간의 시대로 진입 했다는 것이다. 신화의 시대에서 철학의 시대로 진입 했다는 것이다. 믿음의 시대에서 생각의 시대로 집입 했다는 것이다. 도(道)의 출연은 다른 말로 하면은 ‘인간의 독립선언’ 이다. 이것은 신으로 부터의 독립선언이다.


믿음은 자기가 살아있는 것을 생각하는 것

우리가 믿음을 같는다는 것은 숭고하고 겸손한 일에 자기의 독립을 양보하는 일이다. 믿음의 체계를 같는다는 것은 굉장히 숭고하고 겸손할 수는 있지만 자기 존재의 활동성을 포기하는 것이다. 죽기전까지 자기가 살아 있다는 것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 흔들릴 때 두려워 하지 말자. 그것은 혹시 있을지도 모를 신이 내린 축복이다. 자기를 보호해 주던 믿음의 가건물을 떠나서 새로운 길을 나설 채비를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새로운 길을 나설 채비를 철저하게 했던 사람들은 우리는 철학자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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