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사진의 거장 요셰프 카쉬(Yousuf Karsh 1908~2002) 나의 가장 큰 즐거움은 그들의 마음, 내면, 영혼에 담긴 위대함을 찍는 것이다.
카쉬는 사진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었고, 사진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어 했다. 그리고 카메라 앵글에 담기는 인물들의 마음과 영혼까지 온전히 담아내고 싶어 했다. 카쉬는 뷰파인터 안에 인물의 개성과 특징 아우라를 담아 한 장의 사진으로 남겼고, 60여 년 동안 20세기 세계의 리더들... 정치인, 음악가, 예술가, 기업인, 종교인, 영화배우 등 9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50,000여 장의 인물 사진을 남겼다.
아르메니아 공화국 말딘에서 태어난 카쉬는 어린시절 터키인으로부터 박해와 수많은 대량학살을 목격했다. 전쟁터에서 은신처로 숨어 들어가 움직이는 고요함을 경험했고, 죽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직접 보기도 했으며, 17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사막을 가로질러 캐나다로 도망가기도 했다.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슬프고 참담함 어린 시절을 통해 자연스럽게 길러진 사물에 대한 시각은 인물의 눈을 통해 영혼과 마음을 바라보는 천부적인 자질이 되었으며, 훗날 그가 인물 사진작가로 활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다.
1993년 캐나다에서 초상사진관을 경영하면서 총독 부처를 비롯하여 고관과 그의 가족들을 찍기 시작해, 자신의 스튜디오의 문을 닫은 1992년까지 총 15,312명의 사진을 찍었고, 150,000장의 필름을 현상했다. 1941년 카쉬의 후원자였던 캐나다의 수상 '맥켄지 킹'의 주선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영국 수상 원스턴 처칠을 찍었으며, 이 사진이 후에 지의 표지로 발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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