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클림트 Gustav Klimt <희망1> 1903 캔버스에 유채 189×67 캐나다 오타와 국립미술관
생명의 잉태는 희망은 희망이다. 클림트의<희망1>
생명을 잉태하는 일은 남자와 여자의 공동의 책임하에 이루어지는 일이지만, 생명은 여자의 자궁을 통해 성장한다. 여자의 자궁은 생명의 원천이다. 하지만 임신에 대한 시각은 남자와 요자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희망1>은 남성 우월주의의 시각에서 본 임신이다. 클림트의<희망1>은 '인류의 희망'은 임신이라는 위대한 주제를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작가의 에로틱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작품으로서, 미술사상 보기 드문 소재인 임산부를 대담하고 노골적으로 묘사했다.
이 작품 속의 임신한 여자는 부끄러움이 없이 붉은 머리카락과 음모를 당당히 드러내고 있는데, 그것은 임신이라는 것은 섹스에 의해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성적 암시이다. 크림트는 이 작품에서 임신한 여성의 얼굴에 타락한 요부와 어머니의 모습을 동시에 담아냈다. 또한 배위에 깍지를 낀 양손을 놓음으로써 인류의 희망을 암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결국 희망은 새 생명의 탄생이라는 것이다. 임신한 여인을 통해 클림튼는 완벽한 여성상과 동시에 생명과 육체의 찬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현실적인 주제와 비현실적인 주제가 한 화면에 나타나는 클림트만의 독특한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죄, 질병, 죽음, 빈곤, 탄생할 생명 등 역설적인 주제들이 화면에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임신한 여성 머리 뒤로 보이는 해골은 죽음을 상징한다.
이 작품을 제작할 당시 클림트의 모델이자 정보였던 "미치 짐머"는 임신중이었다. 클림트는 그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품을 제작하고 싶었고, 마침 모델들 가운데 임신중이던 헤르마르라는 여인을 모델로 삼을 수 있었다. 그녀는 모델 일을 그만두고 싶어 했으나 가정 형평상 그만둘 수가 없었다. 항상 모델들하고 성적 쾌락을 누리던 클림트는 모델비는 물론 그녀들의 생활비를 대주고 있었기에, 가난한 임산부였던 그녀는 결국 클림트의 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파격적인 포즈로 화폭 앞에 서게 된다.
이 작품이 주는 충격을 알고 있었던 구스타프 클림트는 비난에 휩싸일 것을 걱정해 이 그림이 프리치 베른도르퍼런 실업가에 팔렸을 때 교회 제단화처럼 그림을 덮개로 가리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낙태는 절망하게 한다. 프리다의<헤리포드 병원>
프리다 칼로(Frida Kahlo)<헨리 포트 병원> 1932 금속판에 유채 30×38 멕시코시티 돌로레스 울메도 재단
여자에게 임신은 남자가 주지 못했던 또다른 희망이다. 자궁을 통해 여자는 사랑이 완벽하게 자신만의 것이라는 소유욕을 느껴지기 때문에, 이 어떤 때보다 임신 기간 동안 충만감으로 넘쳐흐르게 된다. 하지만 그 사랑의 결정체인 임신이 실폐로 끝났을 때 여자는 깊은 절망감과 상실감으로 자신을 주체할 수없을 정도가 된다.
프리다 칼로는 그토록 갈망했던 아이를 잃었을 때의 절망적인 심정을 작품으로 남겼는데,<헨리 포드 병원>이 것이다. 1930년 프리다 칼로는 아이를 잃은 충격속에 13일 동안 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다. 그녀는 병원에 있는 동안 그 느낌을 드로잉하기 시자했다. 이때의 스케치가<헨리 포드 병원>의 밑 그림이 된다. 이 작품에서 여자는 무기력하게 커다란 침대에 누워 있고, 여자의 아래쪽 침대 시트에는 피가 흥건히 고여 있다. 그녀의 배가 여전히 불러 있음을 볼 때 여자가 낙태를 했음을 알 수 있다. 왼손에는 세개의 붉은색 리본을 쥐고 있는데, 그것은 실폐한 임신을 상징한다.
침대 오른쪽 위의 달팽이는 인디언 문화에서 임신과 탄생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것이다. 프리다에게 달팽이는 여성의 임신 주기와 섹슈얼리티를 상징한다. 침대 밑에 있는 골반뼈 모형은 유산의 원인을 나타내고 있다. 프리다는 교통사고로 등뼈와 골반뼈에 문제가 있어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었지만 임신을 했던 것이다.너무도 남편 리베라의 아기를 낳고 싶었던 그녀는 무리했지만 결국 낙태를 하고 만다. 이 작품은 이런 프리다의 감정이 충실하게 표현되어 있다.
프리다 칼로(1907~1754)는 멕시코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자신이 존경하던 공산주의적 성향이 강한 스물한 살이나 연상인 화가 디에고 리베라를 만나면서 화가가 되려는 결심을 굳힌다. 리베라와 결혼한 이후 그의 이념에 영향을 받아 작품 성향이 달라진다.
명화속의 삶과 욕망 박희숙 2007
마로니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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