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그림움
에드워드 호퍼<나이크 호크> 1942 캔버스에 유채 76×143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
에드워드 호퍼의 ‘나이트호크’다. 화가 역시 미국인이다. 호퍼는 세상에 혼자 남겨진 도시 속의 외로움이 어떤 것인지, 아무도 맞아줄 사람 없는 황량한 거리가 어떤 분위기인지 너무나도 잘 아는 화가다. 이 그림은 배경이 온통 짙은 녹색으로 무겁게 내려앉아 있는, 차분하다 못해 숨 막히도록 조용한 도시를 보여주고 있다. 그 곳에서 등을 보이고 혼자 앉아 있는 남자는 고독해 보인다. 철저히 혼자인 듯 보인다. 그러나 만일 그가 먹고 있는 음식이 추억 속의 그리운 사람을 마음 속으로 불러왔다면 그는 결코 혼자는 아닌 것이다.
후회 없이 당신을 전하라
마리안 스토크스<지나가는 기차> 1890 캔버스에 유채 61×76.2 개인소장
호주 태생의 영국 화가 마리안 스토크스<지나가는 기차> 작품을 보면 떠난 기차의 흔적을 망연자실 바라보고 있는 여인이 나온다. 늘 가까이 살던 가족을 떠나보내고 남아 있는 사람의 마음이 그랬던 것 같다. 아주 먼 곳에서 지나가는 기차의 경적 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 하고 기차가 뿜어낸 희뿌연 먼지가 잠시 눈앞에 끼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너무 아득해서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기차가 떠나버리기 전에 달려가서 마지막 모습이라도 봤어야 했는데.....
그림에, 마음을 놓다.(이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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