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문・사회・역사46 국정원 스캔들의 역사 국정원 스캔들의 역사 한성훈 연세대학교 연구교수 정치조직, 중앙정보부 1969년 연초부터 3선 개헌이 정치쟁점으로 떠올랐다. 그해 2월말 임문준은 부친과 친척과 함께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면서 ‘일본 거점 간첩단 사건’에 엮였다. 그의 아버지 임명인은 고문 후유증으로 재판 도중 옥사했고 그는 21년을 감옥에서 지냈다. 고문으로 인한 고통은 몸에 국한하지 않으며 피해자가 살아있는 시간 동안 정신을 말살해 간다. 이것으로부터 몸과 마음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할 수 있다거나 고통이 덜해지는 것이 아니다. 1961년 5.16 쿠데타를 일으킨 정치군인들은 김종필이 주동이 되어 중앙정보부를 만들었다. 5월 28일 국가재건최고회 내무위원회 제1호 안건이 중앙정보부설치안임을 .. 2013. 8. 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