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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음악・공연・여행

서창 만드리 풍년제

by 파장 2015. 7. 28.

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들녘일대는 "남도의 젖줄" 인 영산강 지류 극락강을 끼고 있어 농사가 발달했다.

제17회

서창 만드리 풍년제


전통 농경문화 유산인 들노래와 김매기를 재현한 '서창만드리 풍년제' 는 힘든 농사일에도 주민들이 화합과 단결 등 협동정신을 발휘하여 농사를 짓고 풍년을 기원하던 전래 풍습으로 그동안 광주 서구에서 서창, 발산, 중촌, 동하마을 등에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들노래의 명맥을 잇기 위해 각종 문화사료들을 검증해 '만드리 풍년제'를 복원해왔고 지난 1999년 처음으로 재현한 이래 올해로 벌써 17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만드리'란 논의 마지막 김매기로 나중에 논에 자란 잡초를 없애는 일로, '만물' 이라고도 하는 '만도리' 에서 유래된 말이며, 세 벌 김배기를 할 때인 7월 백중(음력 7월 15일)에 불렀던 노동요이다. 백중은 '여름짓다' 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농사일이 한창인 계절을 뜻하는 한편 "어정 7월" 이나 "동동 8월" 처럼 추수를 앞둔 달이라 하며 잠시 허리를 펼 수 있다는 즐거움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백중날 농가에서는 머슴과 일꾼들에게 후한 아침상을 차려주고 용돈과 휴가를 주었는데, 이것을 "백중돈 탄다" 고 하여 농사의 고단함을 백중놀이로 달랬고 한다. 

이날 서창만드리 풍년제 재현 행사는 풍물팀 20여 명의 길놀이 공연으로 시작해 임우진 서구청장과 황현택 서구의회 의장, 시·구 의원과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식행사가 치러졌다. 의식행사가 끝나고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 새겨진 농기와 만드리기를 앞세운 선소리꾼 등 120여명의 재현팀들이 논으로 이동해 '만드리 풍년제'를 재현한 후 김매기를 마친 머슴들이 황소를 타고 들노래를 부르며 마을로 들어오면 임우진 구청장이 농주가 돼 머슴에게 술과 음식을 주고 격려했다.


Photo by - 이진기 jingi19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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