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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Pajang585

[그림]이브의 유혹 원죄에서 벗어난 아담과 이브 뒤러의 중세 때에는 아담과 이브를 종교에 충실한 선악과를 먹고 에던동산에서 좇겨나는 원죄의 상징으로 표현했다면, 알브레히트 뒤러에게 아담과 이브는 인간의 나체를 그리기 위해 성경에서 차용된 주제 있다. 뒤러는 이상적인 인체표현을 위해 아담과 이브를 주제로 소묘와 판화 작업을 많이했다. 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돌아와 제작한것으로서, 뒤러가 그린 아담과 이브 작품 가운데 유일한 유화이다. 이 작품에서 아담과 이브는 그 시대의 평범한 사람을 모델로 해서 그려졌다. 때문에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이탈리아 화가들의 그림과는 다른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브는 이 작품에서 9등신에 가까운데, 완벽한 고전적인 균형의 미를 추구했다기보다는 오히려 고딕저인 균형미가.. 2012. 7. 1.
키스의 시작과 끝 첫키스|제라드의 무엇이든지 첫벗째라는 것은 기대감을 가지게 하지만, 첫 키스처럼 미지에 대한 호기심과 다가올 사랑에 대한 기대감을 동반하는 것도 없다. 그러나 첫키스는 기대만큼 달콤하지 않다. 상상 속의 키스는 너무나 황홀하고 달콤하지만, 현실의 키스는 기대가 큰 만큼 실망할 수도 있다. 제라드의는 첫 키스를 받는 순결한 여인의 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첫키스를 받는 여인은 사랑을 받아들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프시케는 손을 가려 소극적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사랑을 기다리고 있었기에 사슴은 드러내고 있다. 사랑의 신 에로스에게 첫키스를 받는 프시케 주제는 그리스신화에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로서, 2세기경 아폴레이우스가 쓴 『황금 나귀』에서 처음 등장했다. 아름다움의 신 아프로디테.. 2012. 7. 1.
'춤' 유혹과 예술 춤의 유혹 | 폰슈투크의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춤은 은밀하면서도 노골적이다. 빠르면서도 때로는 조용하게 움직이는 무용수의 몸짓은 잠자고 있던 욕망을 깨운다. 마치 금방이라도 사랑해줄 것 같으면서도 뒤돌아서서는 다른 사람에게 시선을 주는 그의 몸짓은 하나하나 계산된 동작이다. 하지만 무용수의 계산된 동작이든 아니든 춤은 욕망을 부추기고 비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보이지 않는 유혹이 스며들어 있는 무용수의 춤은 욕망의 배출구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하늘하늘한 날개옷을 입고 밸리 댄스를 추는 여인은 너무나 아름답다. 엉덩이를 흔들거릴 때마다 무용복에 달려 있는 소리 또한 자극적이어서 마음이 동요되지 않을 사람이 없다. 배꼼춤을 추면서 이성을 유혹했던 여인의 전향적인 살로메이다. 신약성서에 나오는 살로메.. 2012. 7. 1.
암살, 자살 역사의 사명을 띠고 죽이다 |다비드의 대중에 현실은 암담할 뿐이다. 그래서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정치라는 것은 대중하고 전혀 무관하지만 시대가 어려울수록 대중들은 자신에게 꿈을 심어주는 사람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시대의 부름에 호응하는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힘은 비약하지만 뭉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대중에 영향력이 큰 사람이 나타났을 때 수구 세력들은 세상이 바뀌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세상이 자신에게 준 것보다 더 많을 것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새롭게 등장하는 정치인은 제거해야만 하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세상을 새롭게 지배하고자 꿈꾸는 자를 용서하지 못한다. 용서하지 못하기에 역사적인 오점을 남기는 경우가 생긴다. 다비드(1748~1825.. 2012. 7. 1.
[그림]가족의 갈등 부부의 갈등 |에드가 드가의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남아 있는 시간을 지워나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부부는 인생의 긴 여정을 함께 한다. 부부는 인생의 고통과 환희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면서 시간의 강을 함께 건너는 존재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가 배우자이기도 하다. 삶의 좌표를 같이 하고자 결혼을 하지만 막상 결혼해서는 더 많은 사랑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결혼은 현실이기에 젊은 날 낭만적으로 생각했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너무나 현실적이기에 결혼해서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사랑을 잃어버린 부부는 삶이 잔인하지만 그렇다고 사랑이 떠나버린 배우자를 버린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는 일이기에 비록 결혼생활이 안개 속에 가려진 길을 가는 것.. 2012. 7. 1.
사랑으로 크는 나무, 아이 엄마의 보살핌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여자가 출산하고 하고 나서 가장 큰 변화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이에게 젖을 먹일 수 있다는 것이다. 출산 이전 여자로서의 삶에서는 절대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모습이다. 여자에게 아이가 먼저이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는 중요치 않다. 그래서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여성미를 찾는 사람은 없다. 위대하고 숭고한 어머니의 원초적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의 작품에서 아이는 엄마의 품안에서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으면서 젖을 먹고 엄마는 그런 아이가 사랑스럽기만 해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엄마의 모습에서 사랑이 넘쳐흐르고 있다. 르누아르는 일상적이지만 지극히 짧은 순간에 이.. 2012. 7. 1.
식사, 즐거움과 궁색함 식사의 또 다른 즐거움 |마네의 일상적으로 도심에서 하는 식사도 즐겁지만 때로는 황금빛 햇살 아래 휴식을 취하기 위해 피크닉을 떠나 색다른 먹을거리를 찾아 먹는다면 더 큰 즐거움은 없다. 식도락가들은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위해 먼 곳까지 원정도 불사한다. 그들은 일을 하기 위해,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맛있는 것을 향한 욕구가 강해 귀중한 시간을 소비한다. 맛있는 식사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삶에서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그래서 어디를 가나 먹는 즐거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피크닉의 더한 즐거움은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했을 때 묘한 해방감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먹는 즐거움의 두 배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2012. 7. 1.
부질없는 욕망 남자의 헛된 욕망 |허버트 드레이퍼의 간절히 세상을 향해 날아가고 싶어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명백한 사실을 부정할 때가 있다. 자신의 능력 밖의 일인 것을 알고 있지만 소유하고 싶어서다. 그래서 우리는 좀더 높은 곳을 향해 날개 짓을 한다. 때로는 억제할 수 없는 충동에 사로잡혀 높은 곳을 향해 날개 짓을 하다보면 삶의 궤도에서 이탈할 때도 있지만 어차피 이룰 수 없는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특히 남자는 일상의 소리에 만족을 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능력을 사랑하기보다는 능력 이상을 요구하기 때문에 남자의 비극은 시작된다. 남자는 이루지 못할 꿈일지라도 그 꿈에 빠져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관심이 없다. 허버트 드레이퍼(1863~192.. 2012. 7. 1.
금지된 것들에 대한 호기심 금지된 것에 대한 호기심 | 워터하우스 애당초 하지 말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면 호기심은 생기지도 않는다. 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 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밤잠을 설치게 되고, 그것만 생각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다. 마치 꿀단지에 붙어 있는 개미처럼 닷맛에 빠져 그 다음이 어떻게 될지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오로지 앞에 놓여 있는 호기심만을 해결하고 싶어 한다. 워터하우스의라는 금지된 것에 대한 호기심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판도라가 인류에게 재앙을 준 여인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때문이었다. 그리스신화에서 판도라는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준 프로메테우스에게 격노한 제우스가 인간을 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창조물이다. 제우스는 인간에게 재앙을 주고자 인류 최초의 여자.. 2012. 7. 1.
사랑받지 못한 자의 비애 이루지 못할 희망의 불씨 | 테디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은 사랑에 자신을 던져버린다. 맹목적인 사랑은 더디 가는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열정의 포로가 되게 한다.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곳에 사랑이 있다 해도 사랑의 원초적 울부짖음에 대답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사랑에 빠져 있다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일인 줄 알고 있지만 결코 벗어나지를 못한다. 사랑이라는 강한 자장 안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대답을 하지 않는다 해도, 외사랑으로 자신을 갉아먹는다 해도 사랑에서 떠나지 못한다. 현실은 사랑을 잊어버리라고 말하지만, 사랑에 목말라 있으면 우리에 갇힌 짐승처럼 사랑 주변만 맴돌 뿐이다. 몽롱한 상태로 사랑이라는 환상 속에 대답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사랑이지만, 대답 없는 사랑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 2012. 7. 1.
고양이, 강아지와 함께하는 소녀 성의 탐색 | 페히슈타인의 칠흑 같은 어둠속에 같혀 있어도 빛이 틈새로 새어드는 것을 막을 수 없듯이, 소녀는 스스로 원하지 않아도 이제 여자로서의 삶을 살 수밖에 없다. 호기심과 두려움에서 해방된 소녀는 자신의 숨겨진 욕망을 표출하고자 한다. 소녀는 새롭게 발견한 신비롭고 마술같은 성의 즐거움에 녹아든다. 마치 굶주렸던 것처럼 새롭게 배운 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소녀는 성장해 시간의 속삭임 속에서 성을 탐색하기 위해 애쓴다. 소녀에게 잡힐 것 같지 않았던 욕망이 실체를 드러내 소녀 스스로 오감을 자극하게 한다. 성에 대한 풀리지 않는 궁금증으로 속을 태우던 시기는 지나 스스로 만족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 것이다. 막 성에 눈을 뜬 소녀의 욕망은 거침없이 나아가기만 한다. 막스페히슈타인.. 2012. 7. 1.
생존과 나태 삶은 사각의 링에 펼치는 치열한 전투 | 벨로스의 남자는 가족을 형성하는 순간부터 삶의 전쟁터에 그대로 내몰리게 된다. 삶의 달콤한 밀월에서 깨어나 가족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먼저 우선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족과 더불어 행복을 추구하면서부터 남자는 젊은 날의 풍요로움은 사라지고 남자라는 껍데기만을 부여잡고 삶을 추슬러야 한다. 남자가 권태와 나태에 빠지는 순간 가족은 추운 냉기 속에서 몸을 떨어야 한다. 남자의 삶 속에는 정작 남자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남자에게는 그저 이기기 위한 삶만이 요구되며, 하루하루는 성가신 날들의 연속이다. 사각의 링 위에서 펼펴지는 권투처럼 남자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도 없다. 남자는 새벽이 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상대에 대해 배려할 시간이 없다. 아주 짧은 시간.. 2012. 6. 30.
술의 유혹 술의 유혹 | 워터하우스의 사랑은봄의 아지랑이처럼 소리 없이 다가온다. 사랑은 언 땅을 녹이는 봄바람처럼 굳어 있던 마음을 녹인다. 사람들은 사랑으로 형언할 수 없는 뜨거움이 온몸을 감싸도 그 뜨거움을 모른 채 그 곁으로 자꾸 가고 싶어 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슨 일이든 선택을 해야 하지만, 사랑만큼은 스스로 선택을 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사랑은 일방통행이어서 마음 먹었던 대로 움직여주지를 않기 때문이다. 사랑의 갈증을 감당하기에는 불행의 정도가 너무 거대하게 느껴진다. 그렇게 사랑의 목마름을 참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열리지 않는 문의 빗장을 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원하지 않는 사랑을 쟁취하고 싶을 때 술로 사랑을 유혹하는 가장 흔한 방법을 쓰기.. 2012. 6. 29.
뒷모습도 아름다워야 한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여자|앵그르의 여자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은 목욕하고 나올 때라고 한다. 은은하게 퍼지는 비누 향기가 물기를 머금은 촉촉한 피부는 남자들의 마음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아무리 목욕한 후의 여인이 아름답다고 해도 몸매가 발라비틀어진 무말랭이 같으면 사랑받지 못한다. 앞을 보아도 절벽,뒤를 보아도 절벽이면 여인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기보다는 기아에 허덕이는 것 같아서 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 외에는 들지 않는다. 여인의 아름다움은 풍만함에 있다. 무조건 갈대처럼 휘어지는 허리를 가졌다고 해서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풍만한 여성들이 사랑을 받았다.남자들은 여인의 둔부를 볼 때 성욕을 느끼고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곧 풍만한 여성은 다산을 상징하고, 남.. 2012. 6. 29.
일확천금을 꿈꾸게 만든다. 경로당 도박 | 세잔의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경로당이다. 비록 도박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을 정도로 작은 돈을 가지고 즐기고 있지만, 경로당의 도박의 규칙은 신중하면서도 진지한 내기에 임해야 된다는 점이다. 에서 세잔은 진지하게 카드놀이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잘 포착하고 있다. 화면 속의 남자들은 마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이라도 치루는 듯한 모습이다. 긴장감을 넘어 비장함까지 느껴진다. 우리의 삶에는 좋건 싫건 어떤 결과가 있게 마련인데, 그 결과를 앞에 두고 있는 사람의 결연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그림이다. 두명의 대결구도 구성이 주축인 이작품은 짧은 순간 결정을 내려야 하는 긴장의 표현 방식으로 쓸데없는 배경을 최대한 배제했다. 17세기부터 화가들이 많.. 2012. 6. 29.